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했지만, 북단 백두산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고, 현지에서 주민을 대규모 동원해 도로를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원)
백두산이 있는 양강도에 거주하는 취재협력자는 18일 아침 현지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
"문 대통령의 백두산 방문 준비를 위해 13일부터 혜산에서 삼지연 구간의 도로 보수작업을 공장과 정부기관, 인민반 주민을 다수 동원해서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중앙과 도의 고급간부도 삼지연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
또한 양강도 일대에서는 공안기관과 국경경비대가 총동원되어 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 중국과의 국경도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한다.
백두산 주변에는 삼지연비행장과 혜산시내의 황수원비행장이 있다. 고지에서 날씨가 자주 바뀌는 삼지연비행장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황수원비행장에 착륙해 차로 삼지연, 백두산에 가는 것을 고려해 급히 혜산-삼지연 구간의 도로 보수에 주민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4월 판문점에서 김정은과 회담한 자리에서 "백두산을 등산하고 싶다"라고 발언했다.
※백두산은 해발 2,744미터로 한반도 최고봉이다. 민족탄생신화 외에도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항일활동 중에 김정일이 태어난 땅'이라며 사실을 날조해 '혁명의 성지'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