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그 돈주도 나에게 대뜸 새시대 반환을 요구하였다. 꾸 때는 벌써 구시대, 6개월후 반환할 때는 판판 새시대였다. 물론 새시대에는 그 나름의 도덕이 있는데, "꿔주면 바보, 돌려주면 더 바보"였다. 나에게 지불능력이 보이지 않자 그는 옷이며 가마까지 깡그리 재산을 들어내여 본전에 해당한 분량이 다 회수되자, 리자분으로 나와 가족이 살고 있는 국가주택 차압을 제3자에게 개인적으로 꺼리낌없이 양도하였다.
숱한 불량배들을 몰고와 우리 가족을 거리로 추방하는 주택차압 마당에는 대학당 비서도 와 저지시키느라 애썼다. 그러나 새시대에는, 당비서도 벌써 보통 개인에 지나지 않았다. 원래 이런 "차압"은 주택제도상 불가능한 일이였다. 하지만 국가 통제기관 일군들도 벌써 뢰물을 바친 차압자들의 편이였다. 일종의 린치가 공권력의 부정적 비호밑에 공공연히 벌어지는 것이다.
거기에는 이미, 몰락한 식량배급우에 서 있는 구시대의 정치적 권위는 허수아비로 되여 있었다. 이런 무질서에서는 "승냥이(강도)"나 "여우(사기군)"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생존경쟁을 할수 없다, 이구동성 전국민이 이렇게 말하였다.
많은 건전한 당원들과 지식인/기술자들이 죽음을 선택하여 자기 주택의 마지막 온들우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 구 시대 "핵심분자"들의 "직파" 평장은, 범죄가 두려운 "약 없는 인종"이라는 대중의 해학적 평가와, 외면포기라는 국가의 랭정한 평가로서, 시대의 전향, 체제붕괴를 오늘도 세계에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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