突然、非常に楽になった自分が発見された。天地も明るくなって爽快な音楽の中にいるようだった。光に包まれて、すべてが共にある安定を感じた。
誰も見えないのに、そのような感じがしてとても不思議だった。
私は、ふと自分がいまだに立ち上がるほどではないことを悟って、軽い空虚感を感じた。充満している絶対的基準に照らして、あまりにも遠くに立っている自分を反省しながら、あせらなくても大丈夫だという暖かい忠告を感じた。

意識が戻ると、周囲には数名の親友が心配そうな表情を浮かべて私を囲んでいた。
運命が決めたのか、放置状態で死境を彷徨った私は、11日ぶりに奇跡的に蘇生して意識を回復したのだった。
偶然訪ねてきたある友人の発見で、事態を知った多くの友人らが力を集めて私を生き返らせた。
迷惑を掛けた私を責めることもなく、友人らは静かに話し合っていた。

再び人の声を聞けるようになった私には、その時ほど人の話し声を不思議に感じたことはなかった。
奈落から戻った私に、普通の話の内容が以前とは全く違ったように理解されるのも不思議だった。
新しい生には、それに相応しい力があって、また新しい見る目も現れたよう思われた。(200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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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간에 나와 나의 세계를 너무도 똑똑히 알수 있게 하여준 그 동료의 집을 나선 발걸음은 곧 세상과의 작별이였다.
삶은 의미를 버리였고 인간으로서 가지는 본능적욕구들도 사회적이던 생리적이던 그 의미를 다 잃었다.

이미 나라는 사회적 존재는 당조직에도 외면 당하였고, 대학이라는 직업에서도 배척을 받았으며, 사생활의 보급자리라고 하는 집도 잃었다.
지어는 나의 핵가족마저도 리산되였다.

드디여 마지막 개인재산인 자기의 인격마저 버릴것이가 말것인가 하는 벼랑끝에 세워진 순간이 눈앞에 닥쳐 왔다. 의식도 자기역할을 포기하였다. 힘의 원천인 의욕과 의지도 다 빠져 나갔다.

그대로의 상태가 지속되여 약 3일만에 의식은 완전히 나를 떠났다. 그때의 환상은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되여 있다.
처음에는 생물인지 무생물인지 모를 그러한 존재의 핍박으로 나는 몹시 괴로운 상태로 몸부리쳤다.
옆에서 누가 말하는 소리가 이따금 뇌에 전달되는지....

그칠새 없이 나타나는 추상파 미술 작품 같은 환영들의 세계에로 어디로인지 자꾸만 몸은 헤매여 가고 있었다.
가본 기억이 있는것 같기도 하나, 도저히 분명치 않은 고장들이 새라 새로이 나타났다. 그러다가 어느새 자기가 지하의 좁은 관 같은 속에 들어 선듯 압박하는 어둠에 휩싸이고 말았다.

숨이 막히고 몸도 꼼짝 못하는 답답감에 소리치고 싶어도 입은 떨어지지 않고 손발을 암만 움직이려 해도 아무 소용 없었다.
차츰 맥이 진하고 자신의 노력도 어느새 포기하고 있었다.
돌연 대단히 편안해진 자기를 발견하였다. 천지도 밝아지고 상쾌한 음악속에 있는듯 하였다. 광휘에 휩싸이여 모든것이 함께 있는 안정감을 느꼈다.

아무도 보이지는 않는데 그런 느낌이 신기하였다.
여기서 나는 문뜩 자기가 아직도 설만한 자리는 못됨을 깨달으며 가벼운 공허감에 좌초하였다. 충만된 절대적 기준에 비하여 너무도 멀리에 서 있는 자기가 명확히 반성되면서, 서두루지 말고 다시 배워 나가도 전혀 늦지 않다는 따뜻한 충고를 간직하였다.

의식을 차리니 주위에 낯익은 얼굴들의 수심어린 표정이 나를 둘러 싸고 있었다.
운명의 결정인지, 방치상태로 사경에 빠졌던 나는 만 11일만에 기적적으로 소생되여 의식을 회복하였다.

우연히 찾아 왔던 한 친구의 발견으로 사태를 알게 된 많은 친구들이 힘을 모아 나를 되살려냈다. 정신을 차린 나에게 아무런 힐책도 없이 친구들은 조용히 저들의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고 있었다.

다시 목소리를 듣게 된 나에게, 사람의 말소리가 그처럼 신기할수 없었다. 또 나락에서 돌아 온 나에게, 그 이야기 내용들이 이전과 전혀 다르게 리해되는 것도 신기하였다.
새 생에는 그에 걸맞는 새 힘이 있었고 또 새로운 눈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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