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유선전화・휴대전화는 사용가능한 상태
리비아나 이집트 등 중동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었던 반정부 민주화 데모에 대해 아직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북한 내부의 협력자가 28일 전해 왔다.
정보를 전해 온 것은 량강도 혜산시에 거주하는 취재 협력자 최경옥씨. 최씨는 북한과 관계가 깊은 이집트나 리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정보가 어느 정도 들어왔는지 묻는 아시아프레스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주변의 친한 사람 가운데 사태를 알고 있는 사람은 전혀 없고, 거리에서도 아직 소문이 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최씨는 친분이 있는 중견간부로 재직 중인 보안원 몇 명에게도 중동에서의 사태에 대해 넌지시 물어 보았지만, 알고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최씨에게는 중동에서 계속되는 민주화 시위와 관련, 튀니지나 이집트에서 움직임이 시작되었을 당시부터 사태의 추이를 전하고 있어 북한 국내에서의 정보의 확산에 대해서 조사를 부탁했었다.
중국에서 정보가 비교적 들어오기 쉬운 국경도시의 혜산시에서도, 현시점에서는 리비아나 이집트의 정세가 대부분 알려지지 않은 점으로 비추어볼 때 북한 국내에서 중동 시위와 관련된 정보가 확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래도 중국을 다니는 외교관이나 무역 관계자들이 많아 국외 소식이 맨 먼저 들어오는 수도 평양시에서 정보 확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씨에 의하면 28일 오전의 시점에서 북한 국내의 유선전화, 휴대폰 통화는 모두 가능하다. 일부 매체에서는 중동의 민주화 시위 정보가 확산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북한 당국에서 국내 전화를 차단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적어도 혜산시에서는 전화가 가능한 상황이 확인되었다. (황미란=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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