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급 줄어 전기사정 최악
우선적으로 전기공급을 받아 왔던 평양시에서도 전기가 전혀 오지 않는 날이 늘어 정전이 고착화되어 간다는 등 북한에서 전기사정이 상당히 악화되고 있다고, 평양시의 주민이15일 전화로 전했다.
아시아프레스의 취재파트너로서 북한내부 정보지 「림진강」기자인 리미영(평양시 강동군 거주)씨에 의하면, 2월 달에 들어가서 강동군의 일반 가정의 전기 공급은, 제일 많이 왔던 날이라도 3시간 정도, 전혀 안 오던 날도 몇 일 있었으며, 평균하면 하루에 1-2시간 정도 밖에 전기가 오지 않는다고 한다. 「펌프가 움직이지 않아서 물이 나오지 않고, 지하수와 우물을 푸러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인데다가, 거기에 한파로 물이 얼고 주민들은 대단히 고생하고 있다」고 리기자는 밝혔다.
전기사정 악화의 원인은, 동평양 화력발전소에 연료인 석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리기자는 분석한다. 「평안남도의 안주와 직동의 탄광에서 캐내는 석탄이 외화벌이 때문에 중국에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전기 생산량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리기자는 말한다. 강동군은 평양시의 동부 교외에 위치하고 전원지대가 펼쳐지는 한편, 군수공장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
12월에 중국에 온 평양시 형제산구역에 사는 여성 무역 일꾼은 1월에 아시아프레스와의 인터뷰에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 정도 전기가 오고, 친척이 있는 서성구역 중신동은 전기가 전혀 안 오는 날이 많다」라고 증언하였다.
평양시 중심부에 전기를 주기 위하여, 교외지구의 전기공급이 줄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일본 조총련의 기관지 「조선신보」는、금년1월12일 인터넷 사이트에 「전력사정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게재하였다.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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