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텔레비죤은 쓰나미 영상 방영
북한의 대내용 미디어가 일본 동북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에 대한 보도를 시작하고 있다. 정부의 엄격한 정보통제로 해외사정에 어두운 북한주민들도 일본의 거대 지진의 소식에 놀라움과 동정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아시아프레스의 북한내부 취재파트너가 전해왔다.
지진발생 다음 날인 12일, 평안북도에 사는 김동철씨는 남몰래 들은 한국라디오 방송에서 일본에서의 대지진 발생소식을 듣고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에 전화를 걸어왔다.
일본 동북지방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일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을 전해주자, 김기자는 "(12일 오후 시점에서)북한 국내에서는 아직 보도가 없다. 한국라디오 방송에서 '쓰나미'로 피해가 있다고 들었지만, 많은 사상자가 생기고 있다고는 몰랐다. 일본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들 걱정이 많겠습니다"고, 동정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15일 오전에는 양강도의 취재협력자도 지진의 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어왔다. "텔레비죤 뉴스에서 차들이 떠내려가는 영상을 보고 여기 주민들도 몹시 놀랐어요.엄청난 대지진이었던 것 같네요. 복구는 대단히 힘들겠지만 일본사람은 유수한 국민이니까 꼭 빨리 일어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해외를 향해 뉴스를 발신하는 조선중앙통신이 12일에 지진의 사실을 전했으나 국내적으로 방송되는 조선중앙테레비죤에서는 13일이 되어야 쓰나미 발생 시와 가스탱크 폭발영상을 방영하였다.
북한적십자회는 14일,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깊은 동정과 문안의 뜻을 보낸다" 라는 전보를 일본적십자사에 보내고 있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북한국내에 중국의 휴대전화를 보내여 연락을 취하고 있다.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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