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다가가기 위해 선착장에서 배를 탔다. 가까이에서 본 공장부지는 폐허처럼 보였다. 외형만 서 있을 뿐 내부는 텅 비어있었고, 굴뚝에서는 연기가 나오지 않았다. 형체도 없이 골조만 서 있는 건물도 눈에 띄었다. 공장이 가동되는 소리도 역시 들리지 않았다. 나무로 가득한 중국 쪽 산과 달리, 북한의 산은 민둥산인데다 눈이 녹지 않은 곳도 많아 더욱 춥게 느껴졌다. 나무를 베어 완만한 산비탈마다 밭을 일군 듯했지만, 수확기간이 아니라 황폐해 보였다.
○낚시하는 남성, 손 흔드는 아이...주민들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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