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중 쾌속정으로 보이는 2척의 북한 경비정이 눈에 띄었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초소의 병사들은 취재진이 타고 있는 배를 끝까지 주시했다. 금지돼 있는 사진촬영을 몰래 하고 있던 터라, 언제라도 경비병들이 배의 시동을 걸고 쫓아올 것 같아 불안했다.
경비초소를 지나 상류 방향으로 나아가던 중이었다. 갑자기 선장이 취재진에게 중국 변방대(국경경비대)에서 전화가 왔다며 선착장으로 돌아가야 한단다. 강 한가운데서 북한을 계속 촬영하고 있는 취재진이 거슬렸던지 북한에서 중국 변방대에 주의 요청을 한 것이다. 취재진은 서둘러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삼엄해진 국경의 분위기가 새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