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 건설되고 있는 ‘화평철도’. 멀리 보이는 흰색 바닥이 남평진 역사 앞마당이다. 뒤로 보이는 산은 북한 지역이다. 2012년 7월 5일 박영민 촬영(아시아프레스)
중국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 건설되고 있는 ‘화평철도’. 멀리 보이는 흰색 바닥이 남평진 역사 앞마당이다. 뒤로 보이는 산은 북한 지역이다. 2012년 7월 5일 박영민 촬영(아시아프레스)

 

◇무산광산에서 수입...현지주민 사이에서는 공사비 횡령 소문도
(중국 심양=박영민 / 정리:이진수)

조중국경에 위치한 중국의 화룡시 남평진에서는 3년 전인 2009년 9월부터 대규모 철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건너편인 북한 무산군의 철광산에서 수입하는 철광석을 보다 많이, 그리고 원활히 중국 국내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무산광산은 아시아 최대급의 규모를 가진 철광산으로 북한에서는 '나라의 보배'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5일 현지를 방문한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준공 예정이었던 2011년 9월을 1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미완성인 공사현장이었다. 현지 주민은 "중국의 관료가 공사자금을 횡령해, 작년 여름부터 공사 진척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완성까지는 앞으로 수개월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화평철도’ 구간 총 42키로 중에서 터널은 36%를 차지한다. 고가부분의 교각은 완성된 상태지만 선로는 아직 깔리지 않았다. 2012년 7월 5일 박영민 촬영(아시아프레스)
‘화평철도’ 구간 총 42키로 중에서 터널은 36%를 차지한다. 고가부분의 교각은 완성된 상태지만 선로는 아직 깔리지 않았다. 2012년 7월 5일 박영민 촬영(아시아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