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대의 무산광산과 길림성 화룡시를 연결하는 길이 40키로의 ‘화평철도’
[아시아프레스=박영민, 남정학]
조중국경에 위치한 중국의 화룡시 남평진에서 3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던 화룡시와 북한 최대의 철광산인 ‘무산광산’을 연결하는 철도 공사가 완공 단계에 있다는 것이 8일 아시아 프레스 현지 취재에 의해 확인됐다. 지역명을 따 ‘화룡철도’라고 이름 붙여진 길이 40킬로 정도의 이 철도가 완성되면, 중국은 무산광산의 철광석을 보다 많이, 편리하게 자국 내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공사는 현재 교각 위에 철도까지 깔린 단계다. 올해 7월 방문 때는 교각만 세워져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공사가 대단히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의 4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터널의 출입구도 깨끗이 정리돼 있었고, 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화물차의 선두차량을 사용한 테스트 주행이 진행되고 있었다. 실용까지 초읽기 단계에 들어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무산광산에서 채굴된 철광석은 남평진에 있는 선광장에서 철광가루로 가공된 뒤, 20톤 화물트럭에 실려 화룡시내로 옮겨져 그곳을 기점으로 중국 각지에 공급됐다. 이 과정에서 하루에 수십 대의 대형트럭이 남평진과 화룡시 사이를 왕복해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었는데, 철도의 개통으로 이러한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철도를 이용하면 수송량은 증가하고 비용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평철도’가 10억 톤을 넘는 가채량을 가진 무산광산으로 부터의 철광석 수입을 늘이기 위한 ‘설비 투자’ 라고 보여지는 근거다.
북한에게 철광석은 석탄에 이어 두 번째의 외화벌이 ‘우등생’이다. KOTRA(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2011년에만 약 4억 달러의 철광석을 중국에 수출했다. 북한의 전력난이나 광산설비의 노후화를 감안하면, 중국으로 가는 철광석 대부분이 중국으로부터 직접투자를 받고 있는 무산광산산(産)이라고 하는 것이 본지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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