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온 것은 아득한 옛 일
문:매일 어느 정도 전기가 옵니까?
답:하루 1시간 오면 잘 오는 것입니다.
문:1시간?
답:예.
문:지금 집에 전기가 와 있습니까?
답:오지 않았습니다.
문:그러면 텔레비전도 볼 수 없겠네요.
답:예. 전기가 온 것은 먼 옛 일입니다.
◇미사일 한발은 주민 3년 식량
문:전에 발사실험(4월 8일) 실패했다는 걸 그쪽에서도 모두 알고 있습니까?
답:예, 당시 보도 됐으니까.
문:주민들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답:자신이 먹고 살아가기도 힘든데, 미사일을 쏘든 말든...(웃음)
문:그렇습니까, 그런데 주민들은 그 전에 발사된 미사일이 모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까?
답:예. 예전에 발사한 것은 모두 성공하고, 일전의 그 4월에 발사한 미사일은 실패했다고 보도에 나온 것 같습니다.
문:주민들 속에서 미사일 한발에 돈이 어느 정도 든다든가 쌀이 몇 키로라든가 그런 소문이 돌지 않습니까?
답:미사일 한발이면 대개 주민들이 3년 먹고도 남을 정도의 식량...그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소문은 그렇습니다.
문:3년...그럼 그 3년간 먹을 식량을 하늘에 날려 보낸 것에 대해 주민들의 불만이라든지 그런 것은 없습니까?
답:그것은...주민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면...
문:잡혀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는 소리입니까?
답:예.
문:그렇습니까.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답:특별히 없습니다. 간부집도 아니고 생활도 어렵지만 어떻게든 살고 있습니다. 로켓을 발사한다 해도 아무것도...지금은 추도기간이 돼서 힘듭니다. 단속도 심하고. 자신의 생활도 어려운데 언제 그런...인공위성을 발사하든 로켓을 발사하든 아무래도 좋습니다.
◇간부 숙청의 소문
문:하나 더 묻겠습니다. 그쪽에 총참모장과 인민무력부장이 모두 숙청됐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답:예.
문:정말입니까? 그런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까?
답:예.
문:간첩이라는 것입니까?
답:예, 간첩이라는 것 같습니다. 총살했다고 하던데...
문:총살했다고요?
답:예.
문:이영호를? 김정각(인민무력부장)을?
답:이영호를.
문:이영호를...인민무력부장에 대한 이야기는 있습니까?
답:있긴 한데...자기 생활이 힘든데 인민무력부장이 죽든지 살든지 (웃음)...그런 소문은 있습니다.
*편집자 주:7월에 총참모장직에서 해임된 이영호가 그 후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 확고한 정보는 없다. '총살됐다'라는 것은 소문일 뿐이지만 그러한 소문 자체가 유포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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