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대한 냉정한 평가
문:김정일이 죽고 1년이 됐지 않습니까. 그 사이 생활이 좋아졌습니까, 나빠졌습니까?
답:변한 게 없습니다.
문:그대로입니까?
답:나아진 것은 없습니다.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문:그렇군요. 주민에 대한 단속은 어떻습니까?
답:단속은 더 심해졌습니다.
문:5월부터 완화됐다는 소리가 있던데.
답:겉으로 보기엔 완화된 것 같지만 막상 보면 변화가 없습니다.
문:그리고 '말반동'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답:예, 그런 말이 돌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문:말을 조심하지 않으면 잡혀간다는 소리입니까?
답:예.
문:그러면 주민들은 김정은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겠군요?
답:예, 단지, 뭐...
문:하지만 모두 '장군님' 이라고 부릅니까?
답:예, 그거야 물론이지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게 됩니다, 하하하 (웃음).
문:그런데 김정은이 정치하며 단속이 더 심해지고 생활도 힘들게 됐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민들은 김정은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예전과 같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답:처음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까지는 아직...뭔가 하려고 하는 것 같아도 현실적으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주1:생활이 어렵다든가, 간부가 나쁘다든가 등의 불만을 말한 것만으로도 '반동분자'로 처벌된다. 90년대 중반까지는 빈번했지만, 극심한 생활난으로 2000년대에는 작은 불평정도는 말한다 해도 잡아가지 않았다. 최근에 그것이 부활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 휴대전화와의 통화는 단속 대상
문:그런데 최근 휴대전화 단속이 심해졌다던데요?
답:지금 산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문:산에?
답:예.
문:그쪽에서도 전화하려면 산에 올라가야 합니까?
답:예, 추모기간이니까 전부 차단해 버렸습니다.
문:아, 전파를 차단했다는 말이군요?
답:예.
문:일단 통화를 끊고 다음에 전화합시다.
답:예.
(정리=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