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도 없어...'전력난으로 TV도 못 봐'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반은 12일 오전 북한의 로켓발사 직후 북한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취재협력자 2명과 직접 통화해 현지의 사정을 들어보고, 통화기록을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취재협력자와의 통화로 알 수 있었던 것은, 북한 주민들은 생활고 때문에 로켓발사에 무관심하다는 현실이었다.

◇로켓발사 사실은 2~3일이면 퍼질 것이다
취재협력자 중 한 명은 북한 북부지역에 살고 있는 40대 남성 노동자로, 현재 애도기간 중이고 중국 휴대전화로 외국과 통화하는 사람들에 대한 단속이 매우 심해졌다며 단답형으로 대답하였다.
:조금 전 9시 51분(실제로는 9시 49분)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니다.
:예.

:발사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까?
:쏘아 올린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어요. 여기는 며칠 전기도 오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전에 발사했다고 합니다. 아마 성공한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예전부터 성공시키려고 발사를 계속 해왔으니까.

:전에 미사일 발사 했을 때 주위 반응은 어땠습니까?
:그렇게 큰 반응은 없었습니다. '발사했는가' 정도.

:지금 김정일의 애도기간이지요?
:예.

:애도 기간에 맞춘 '예포'의 의미도 있다고 하는데, 그쪽(북한내부)에도 그런 소문이 있습니까?
:예, 들었습니다.

:지금 주위에서도 아직 발사 사실을 모른다는 것입니까?
:2, 3일 정도 있으면 소문이 퍼지겠지요.

:오늘 오후에는 그쪽에서도 보도된다고 하니까 꼭 텔레비전을 보세요.
:예, 하지만 전기가 안 오면 볼 수 없습니다.

(참고사진)조중국경에 위치한 함경북도 무산군. 앞에 보이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을 마주한다. 여기에서는 중국 휴대전화로 북한과 통화가 가능한 지역으로, 북한 내부 정보의 발신지이다. 2012년 3월 중국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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