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대한 평가, 늘어난 꼬제비
문:군 총참모장이었던 이영호의 숙청에 대해 주위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모두 알고 있습니까?
답:그런 건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 간부들끼리 마음대로 하는데 또 테레비에도 나오지 않으니 잘 모르지요.
문:그렇군요. 사람들은 김정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장군님'이라고 부르긴 부릅니까?
답:그건...솔직히 말해도 되겠는지 모르겠는데, 장군님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죽이는데 방법이 있습니까? 그러니까 모두 눈 감고 아웅하면서 싫어도 따라가지요. 저런 20대 애송이가 뭘 하겠습니까.
문:김정일 때에 비하면 김정은은 어떻습니까?
답:인민을 더 못살게 하는 것만은 잘해요.
문:그래도 인민을 위해 정치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던데?
답:그거야 그 옆에서 붙어먹는 평양의 간부계층들이나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일반인들의 생활은 말이 아니에요. 지금 꼬제비가 얼마나 많다구요. 장마당이고 역전이고 눈에 보이는 게 거지예요. 또 굶어 죽는 게 수없이 많아요. 좋은 생활을 하는 것은 간부놈들 뿐이에요.
문:꼬제비가 많다구요?
답: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정도예요. 장마당에서 음식을 훔쳤다고 가게 주인에게 얻어맞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한숨)
◇통화는 역시 위험
문: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근에는 어느 정도로 통화하면 검열이 오는가요?
답:5분 이상 통화하면 위험하다고 합니다. 우리도 이젠 그만 합시다.
문:그렇군요, 그럼 다음에 또.
답:최근엔 단속이 특히 심하기 때문에 길게 하면 안됩니다. 그럼 이만. (정리=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