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핵실험 자화자찬...'전보다 나빠졌다'는 주민의 반발
김정은이 원수 취임 1년을 맞은 지난 17일, 조선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과 북한 국영매체들은 김정은의 지난 성과를 부각시키며 김정은을 '백두의 선군령장'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그 기사에는 군사적 성과만 강조되고, 주민들의 생활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 (남정학)
◇김정은의 업적은 군사관련뿐?
'로동신문'은 17일 '위대한 백두령장을 높이 모신 선군조선은 끝없이 강성번영할 것이다'라는 사설에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해드린 1돐을 뜻깊게 맞이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과거 1년을 '가장 존엄높고 영광스러운 시대'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한 김정은의 군사업 성과를 상세히 언급했다. 특히 인공 지구 위성 '광명성 3호' 2호기를 성과적으로 발사한 것과 제3차 '지하 핵실험'의 성공을 강조하며, 이는 '우리 조국과 민족의 자주권을 영원히 담보해 나갈 수 있게 한 경이적인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신문은 '위험을 무릎쓰고 최전방의 초소를 시찰', '일촉즉발의 핵전쟁 위험에서도 반미대결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등의 내용으로 김정은의 '담력과 위대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기사의 어디에도 주민생활과 관련한 성과는 찾아볼 수 없다. 사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경제강국건설의 주타격방향인 농업과 경공업 전선에서 커다란 생산적 앙양을 일으키며 (중략) 기상이 나래치게 하여야 한다'는 단순한 선전구호가 전부다.
실제 김정은 정권은 현재까지 국민의 생활보다 군사업 성과나 대규모 건설 사업만을 중시한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 왔다. 현재에도 평양의 문수 지구에는 실내외 수영장과 체육시설, 한증탕 등을 갖춘 '문수 물놀이장'을, 또 강원도의 마식령에는 대규모 스키장을 건설 중이다.
하지만 많은 주민들이 먹는 문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주민들의 생활과 거리가 먼 이러한 시설들이 완성된다고 해도, 이용자는 한정된 특권층과 부유층 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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