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 부근에 있던 현지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도문시부터 연길시를 향해 8Km 정도 떨어진 곡수라는 곳에 중국 정부가 물류 센터를 건설하고 있다’고 한다. 향후 북한과 러시아를 오고 가는 물자를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두만강 하류 전역에 철조망 설치 완성
도문시에서 훈춘시로 향하는 도로를 넓히는 공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공사용 자재들이 도로 양옆에 쌓여 있고 도로의 여기저기에 물이 고여 있는 등 도로 상태가 형편없었다.
한편 중국 측이 두만강 유역에서 몇 년 전부터 진행해 온 철조망 설치가 강 하류까지 내려오면서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이번 취재로 밝혀졌다. 강폭이 좁은 상류는 작년 여름에 거의 완성되고 있었지만, 강폭이 넓은 하류 지역은 철조망이 거의 없었다.
수십년 동안 일부 북한 주민들이 강을 오가며 마약을 밀수하거나 무장한 군인이 중국 측 주민의 집에 들어가 강도질을 하는 등 각종 범죄가 발생했고 특히 두만강을 건너 탈북하는 사람의 수는 셀 수 없이 많았다.
이러한 ‘국경의 무질서’는 주로 강폭이 좁은 상류 쪽의 일이었기 때문에 상류 보다 강폭이 넓은 하류에는 철조망을 설치하지 않는다고 생각되었지만, 두만강 하류에도 모두 새 철조망이 설치돼 있었다. 국경관리를 엄격히 한다는 중국 정부의 강한 의사 표시라고 할 수 있다.
그 영향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두만강에서의 밀수는 죽었다’ 두만강을 따라 거주하는 북한측 주민들은 슬퍼하며 말한다. 또한 탈북하는 사람들도 격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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