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병사들은 왜 굶주리는가? 1
현재 북한에서 영양상태가 가장 나쁜 집단이 조선인민군이 아닐까. 나는 지금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인민군 부대 군인들의 영양 상태는 심각하다.
북한 내부 기자들이 촬영해 온 영상을 자세히 보면, 시장을 헤매고 다니는 꼬제비조차도, 옷차림은 더러울지라도 병사보다 살집이 좋을 때가 있다. 왜일까. 병사의 경우가 음식을 얻기에는 불리한 조건에 있다고 생각된다.
꼬제비들은 주워 먹기도 하고 구걸해 먹기도 하면서 시장에서 영양을 섭취할 기회가 있지만, 병영 생활을 하는 말단 병사들은 이동이 제한되어있어 부대에서 주는 음식 외에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조건이 극히 드물다. '선군 정권'의 병사들이 굶주리는 원인에 대해 보기로 한다.
◆입대의 구조와 불공평
북한은 징병제로, 군 복무는 의무다. 남자는 만 17세부터 입대하여 복무 기간은 10년, 여성인 경우 입대 심사에서 3% 정도 입대하고 복무 기간은 보통 7년이다. 다만 90년대 후반 대기근의 영향으로 굶어 죽거나 출산을 피하는 현상 등으로 현재 남자의 수가 상당히 줄어들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 때문이라고 생각되지만, 최근 여성의 입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의무 교육 기간은 유치원 1년, 초등학교 5년, 초등중학교 3년, 고등중학교 3년으로 12년간이다. 중학교에 초모(징집) 담당 장교가 와 졸업 예정 학생의 예비 검사를 한다. 남자는 키 150Cm, 몸무게 48Kg이 합격 기준이었지만 98년 8월 이후는 키148Cm, 몸무게 43Kg으로 되었다고 한다.
(출처: 한국 통일부 발간 '북한 개요')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징병제도는 공평하지 않다. 우선 특권 계층을 비롯한 부유계층의 아이들은 중학교 졸업 후 군에 입대하지 않고 대학에 간다. 병역 면제 제도가 있는 것이다. 또한, 입대 후 3년 복무한 뒤 부대의 추천을 받아 제대와 함께 대학에 진학하는 코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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