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면 중국으로 모두 달아난다' 노골적인 반발도
북한 당국이 장성택 처형을 전후로 주민들에 대한 단속 통제를 전례 없이 강화해주민들의 생활은 더욱 악화되고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백창룡)
29일 북한 북부 지역 국경도시에 사는 아시아프레스의 취재 협력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국의 주민 통제 강화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추모행사 불참자, 군대와 보위부 조사까지
"지금 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계속 강화하는데, 주민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먹을 게 없으니 다 귀찮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애도행사(김정일 사망 2돌 추모행사)를 맞아 행사에 참가자 이름까지 다 적고 누가 행사에 빠졌는가 확인까지 하면서, 빠진 사람들에 대해 군대에서도 조사하고 보위부도 조사하면서 대단합니다. 지금 사람들을 막 쪼이면서 아예 꼼짝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경직된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계속해서 협력자는 "이젠 사람들이 막 노골적으로 말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우린 다 뛴다는건데 한마디로 말해서 '전쟁이 일어나면 주민들이 다 중국으로 도망쳐 조선은 텅 비다시피 되는데, 뛰지 못하게 가둬놓고 꼼짝 못 하게 하려고 통제를 강화한다'라고 사람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주민들이 내놓고 말하지 못해서 그렇지 우(당국)에서 하는 일들에 대해 속내를 알고도 나머지입니다"라고 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장성택 숙청과 관련한 검열 기관의 움직임에 대해 협력자는 "장성택 숙청 이전부터 진행되던 당 기관 검열과 보위사령부 검열도 현재 장성택 사건 때문에 끝나지 못하고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열 기관 사람들이야 단속이나 검열을 해야 자기네 먹을게(뇌물) 많아지니까 좋겠지만, 일반 주민들이야 살기 더 힘들어질 뿐이지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취재 협력자는, 현재의 북한 상황에 대해 모든 면에서 전보다 상황이 더 악화되고 더욱이 연말의 장성택 처형사건과 관련해 주민들에 대한 계속되는 검열과 단속으로 주민들 사이에도 서로 경계하는 분위기가 심해졌다며설을 맞는 주민들의 설렁한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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