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원들, 감자껍질 먹고 일한다
주민들의 장사 형편과 생활에 대해 취재협력자는 "장마당에 대한 단속도 심해졌는데 특히 중국 돈을 쓰지 못하게 합니다. 지금은 다 중국 돈으로 화폐가 유통되는데 그 돈을 못 쓰게 하면 뭘 쓰겠는지. 사람들의 생활이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지금 여기 농장원들이 감자 껍질을 먹고 일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농장원들에 대한 분배 사업이 진행된 것으로 안다는 본지의 말에 "누가 언제, 어디서 분배를 줬습니까? 다 뽑아가고 농장원들은 현재 식량이 없습니다. 여기에 '관덕 농장'이라고 있는데, 이 농장 경리 일군이 국가의 알곡 생산 계획을 10프로 밖에 못한 것을 110프로 했다고 우(당국)에 거짓 보고를 했는데 김정은이는 그런 거짓 보고에 속고 당국은 계획분의 분배를 농장원들에 다 준 것으로 알고 군량미를 비롯해 각종 명목으로 식량을 걷어 갔지요. 거저 인민들이 속아 살지요"라고 당국의 처사에 분개했다.
취재 협력자와의 이야기에서 현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강한 불만을 읽을 수 있었다. 지난 8월월 평양에서 진행된 예술인들에 대한 총살을 시작으로, 이달의 장성택 처형사건까지 북한은 그야말로 피의 시즌을 이어왔다. 이러한 권력 다툼의 소용돌이 속에 주민들의 생활은 더욱 악화되고 집권자를 향한 주민들의 불만은 노골화되고 있다.
집권자의 피의 숙청이 언제까지 진행될지 알 수 없으나, 굶주림과 당국의 압박에 시달려온 북한 주민들이 설 휴식기간만이라도 잠시 편한 마음으로 보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