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장성택도 참석한 회의 직후 경찰 간부들 구속, '인민 재산 강탈죄'로
(강지원, 백창룡)
장성택의 사형이 집행되고, 그와 연결되는 인맥들의 향후 처리가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 내부에서 장성택 숙청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는 보안 간부(경찰 간부)들에 대한 대량 총살 소식이 전해졌다. 5일, 북한의 함경북도에 사는 취재협력자와 아시아프레스와의 통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한다.
기자: 지금 그쪽(북한)에서 장성택 사건과 관련된 무슨 움직임이 없습니까?
협력자: 이번 사건과 관련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지난 번 11월 23일에 진행된 '전국 분주소장(파출소장) 회의'이후 보안원들에 대한 총살이 진행됐다고 합니다. 공개 총살은 아니고 정치대학 (인민보안부 정치대학: 경찰학교)에서 보안원들만 모아놓고 진행했는데, 죄목은 인민들의 돈을 쫄쿠(갈취)거나 문제가 있는 보안원들을 비롯해서 거의 도(행정구역)마다 한두 명씩 총살했다고 합니다.
기자: 총살이 집행된 것은 언제쯤이었습니까?
협력자: 분주소장 회의 이후 11월 말쯤이라고 합니다.
기자: 정치대학에서 총살된 보안원들이 몇 명 정도인지 알고 있습니까?
협력자: 군(행정구역) 예심과 과장(경찰기관 부소장)의 말로는 35명 중에 열 몇 명인가 총살하고 나머지는 살려주니까 만세를 다 불렀다고 합니다.
기자: 군 예심과 과장이 말했군요?
협력자: 예, 그 사람(경찰 과장)도 회의에 참가했는데, 무슨 결함이 있었는지 본인도 되게 비판받고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의 말로는 분주소장 회의 이후 인민들을 못살게 굴거나 주민들의 재산을 약탈하고 이런 보안원들을 철직 시키고, 하여간 굉장히 복잡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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