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통화로 확인, 측근의 총살은 알지 못해
3일, 한국 정보 기관인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2인자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실각되고 그의 측근 2명이 공개 총살됐다고 밝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각국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발표로부터 하루가 지난 4일 현재, 북한 국영 매체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주민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현지 취재협력자와 통화를 가졌다.
기자: 요즘 그쪽 (북한) 정세가 어떻습니까?
협력자: 조금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2월 1일부터 동계 훈련이(매해 진행되는 군과 민간인 군사훈련) 시작되고 애도 기간까지 겹치면서 긴장합니다.
기자: 여기는 장성택 부위원장이 해임되고 그 측근들도 총살됐다는 기사가 자자한데, 현지에서는 어떻습니까?
협력자: 장성택이 떨어졌다는 말은 저도 조금 전에 들었는데, (측근을) 총살했다는 건 모르겠습니다. 그런 총살은 공개적으로 하지 않고 내부에서 집행하겠지요.
기자: 장성택 해임에 관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 같은 건 있었습니까?
협력자: 아니요, 없었습니다. 이쪽(북한)의 강연회는 다 좋은 말만 하지, 누가 떨어지고 누구 죽였다는 그런 말은 하지 않습니다.
기자: 여기선 장성택이 떨어지고 측근들은 총살됐다고 떠들썩합니다.
협력자: 이곳 사람들은 모릅니다. 공개된 이야기도 없고. (북한에 사는) 우리보다 외국에 사는 사람들이(북한 소식을) 더 잘 알지요.
이상의 대화에서 취재 협력자가 사는 지역에선 현재 이번 사건이 주민들 사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당국의 발표도 없었고 사건에 대한 소문도 크게 퍼지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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