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모자' 장성택을 포함한 5명 '음모책동'으로 총살?
북한의 국영 미디어 '조선중앙TV'가 9일, 장성택 부위원장이 체포되는 모습을 보도한 가운데 그가 이미 총살됐다는 정보가 북한 내부에서 전해졌다. 장성택을 포함한 '장성택 도당' 5명이 국가에 대한 '음모책동'을 한 죄로 이미 총살됐다는 것이다.
북한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취재협력자는 9일 밤, 아시아프레스와 통화에서 '총살 정보를 알려 준 것은 지방의 군 간부'라며, 장성택을 제외한 4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모르지만 그 중 한 명은 '군 포병사령관'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총살 당했다는 '장성택 도당' 5명 안에 한국 정보당국이 사형됐다고 발표한 리룡하 노동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같은 행정부의 장수길 부부장이 포함되어 있는지, 또한 총살의 정확한 날짜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다.
장성택이 이미 총살됐다는 군 간부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9일 북한 언론이 공개한 사진은 조작, 혹은 8일 이전에 촬영된 것이다. 탈북자가 운영하는 한국의 NGO(비정부 조직) '자유 북한 방송'도 9일 '장성택의 사형이 5일에 집행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 단체는 '주변 인물의 시선이 그에 맞지 않는다, 몸이 끊긴 인물이 있다'등의 이유를 들며 9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장성택의 체포 사진이 합성이라고 지적했다. 이 군 간부는 이어 "김정은 동지가 '장성택은 우리 집 가계 사람이 아니다'라고 선언하고 총살을 명령했다"고 취재 협력자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