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은 여자를 좋아하고 최룡해는 군사를 모른다'는 야유의 소리도
북한이 8일 진행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당에서 출당, 제명시키는 결정을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8일에 진행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도하에 진행된 회의에 대해 발표하면서 장성택 부위원장과 그의 측근들은 당의 유일적 영도를 거세하려는 '일당'이었으며, '장성택을 제거하고 그 일당을 숙청'했다고 발표했다.

아기를 업은 여성이 옥수수 밭에서 떨어진 열매를 줍고 있다
(참고사진) 아기를 업은 여성이 옥수수 밭에서 떨어진 열매를 줍고 있다. (2008년 10월 은율군, 심의천 촬영)

 

이로써 장성택 부위원장의 실각을 둘러싼 여러 설들이 명확해졌고, 관련 국가들의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프레스는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 내부의 협력자들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아래는 지난 5일, 북한 북부의 국경 도시에 살고 있는 취재협력자와 통화 내용이다.

기자: 장성택의 실각과 현재 그가 대중 매체에 등장하지 않는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까?
협력자: 모릅니다. 안쪽(평양)에서는 알겠는지, 우리 같은 건 알지도 못합니다.

기자: 중앙당 부부장 2명이 총살된 것도 모릅니까?
협력자: 모르지요. 일반 사람(서민)들은 그런 데 관심이 없지요. 먹고 사는데 신경 쓰지 그딴 간부들에 대해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장성택에 대해 도는 말이 그가 여자를 좋아해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갔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최룡해는 꼭두각시?
기자: 북한 주민들은 장성택이나 최룡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협력자: 최룡해는 그전에 일 잘못해서 떨어졌다 다시 올라간 사람인데 지금은 군사도 모르는 사람(최룡해)이 그냥 신임(김정은의 비호)으로 하여 내세우니까, 군사를 모르는 게 한다고 사람들도 군사가들도 다 비웃지요. 뭐.

기자: 그렇습니까?
협력자: 그 사람(최룡해)은 군사에 대해 모르는데 그냥 올려놓으니까 꼭두각시나 같습니다. 일반 사람들도 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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