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관련 3,000명을 산간 오지에 추방
장성택 계열로 여겨졌던 사람들이, 계속 지방으로 추방되고 있는 것 같다. 행정 직원인 이 취재협력자가 조사한 결과, 장성택 파로 몰린 사람들 약 3,000명이 이달 중순 이후 평양 등에서 추방됐다고 한다.
양강도는 압록강을 경계로 중국과 접하는 북부의 산간 지역. '도시인 혜산과 국경 가까이가 아니라, 산간오지인 백암군(양강도 백암군) 등에 분산 배치됐다'라고, 이 협력자는 증언했다.
백암군은 고지의 농촌지대로 주로 감자가 생산된다. 필자는 몇 번인가 백암군 출신과 대화한 적이 있지만, 이 지역 주민의 절반 가량은 다른 지역에서 추방된 사람이라고 한다. 한편, '3대까지 말살한다'등의 소문이 난무하는 장성택 친족에 대한 숙청 범위는 현재 직계 가족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북한 북부 국경 지역에 사는 다른 취재협력자는 지난달 말, 아시아프레스와 통화에서 이렇게 밝혔다.
"내가 사는 ○○군에 장성택의 조카 며느리였던 여성이 추방돼 왔다. 주위의 소문에 의하면 장 씨의 친척은 총살되었지만, 며느리는 원래 다른 집안사람이라고 (이혼시켜) 지방에 추방했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그녀는 37살 정도. 원래 여기 군 출신으로, 추방되고 나서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 특별히 처벌된 것은 없고 직장에 출근하고 있다"
취재협력자들에 의하면 장성택과 연결되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와 숙청은 아직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북한에서는 보통 이러한 대규모 사건에 즈음해서는 무조건 당과 보안기관은 물론 모든 조직이 총화를 거쳐 종결한다고 한다. '각 조직에 총화를 위한 움직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고 행정직원인 취재협력자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