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엔 나무도 없고, 마른 풀도 구하기 어려워
(백창룡)
북한 주민에게 겨울은 엄혹한 계절이다. 지리적 특성으로 겨울이 춥고 긴 것도 있지만, 취사와 난방용 땔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기와 연료의 부족은 북한의 만성적인 현상으로, 대부분의 주민이 땔감의 부족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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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석탄을 줍고 있는 장소는 중국 수출용 석탄이 집중적으로 수송되는 도로 옆이다. 따라서 이 주변에는 차에서 떨어진 석탄을 줍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 든다. 취재협력자가 석탄에 대해 말을 걸자 여인은 "하루에 한두 바케쓰(바구니)의 석탄을 줍는데, 집에서 때기도 하고 팔기도 해요. 석탄 한 바케쓰에 5,000원 정도에 팔아요"라고 대답한다. (당시 환율 기준, 북한돈 5,000원은 미화: 0.4$, 엔화: 50¥ 정도)
거리의 한쪽에 구공탄을 손수레에 가득 실은 장사꾼 여인들이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대상하는 고객은 서민이 아니다. 돈 없는 서민들은 자신이 직접 구공탄을 만들지만, 워낙 구공탄을 만드는데 품이 들기 때문에, 돈 있는 사람들은 구공탄 장사꾼으로부터 직접 구매한다.
위 사진의 노인은 집에 땔감이 없어 산에서 잡초를 베어 가는 도중이라고 취재협력자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산이란 게 벌판이나 다름없다면서 나무 한 그루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한다. 계속해서 이런 잡초조차도 '산림보호원'이 뜯지 못하게 단속한다고 말한다.
북한은 에너지난으로 주민 지구의 주변에선 나무나 큰 풀도 보기 드물다. 지역 주민들이 땔감으로 모두 베어 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민들은 주민 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까지 땔감을 얻기 위해 이동하지만, 보다시피 산에서도 잡초를 얻기 힘들다. <<사진・북한주민의 삶 2 | 사진・북한주민의 삶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