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조고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한마디로 말하면 콩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로 만드는데 롤러에 몇 번이고 밀어낸 띠 형식의 음식이다. 몇번 밀어냈는 가에 따라 맛이 다른데 기름을 많이 뺀 인조고기일수록 맛이 떨어진다.
주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인 것만큼 인조고기 음식의 가지 수도 다양하다. 남성들도 싼 술안주로 즐겨 찾는다. 잘게 찢어 고춧가루와 식초에 무친 인조고기는 남성들의 대표적인 술안주다.
잘 변하지 않고 휴대하기 좋으니 사회적 동원이 많은 북한 남성들이 술안주로 잘 가지고 다닌다.
필자도 그중 한 사람으로, 해마다 진행되는 '적위대 훈련'(민간 군사훈련으로 보름간 집을 떠나 병영 생활을 한다)에 필수 지참 품으로 인조고기를 가지고 간다. 훈련소 병영에선 취침 전 끼리끼리 모여 앉아 술안주로 인조고기를 쭉쭉 찢어 '와사비'에 찍어 먹는다. 저쪽 편에 술안주가 떨어진 동료가 '여, 인조고기 1미터만 주려마'라고 소리친다. 인조고기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사진・북한주민의 삶 3 | 사진・북한주민의 삶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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