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 시달리는 농민
'식량을 꾸어먹기도 하는가?' 라는 본지의 질문에 협력자는 "개인들한테 꾸어먹지요. 농장 자체가 여기저기 막 꾸어먹어서 빚이 굉장합니다. 못사는 농장원들 집은 막연한데, 아이들을 학교에 못 보내는 집도 가득합니다. 농장아이들은 아예 학교에 가지 않는데 여기 아이들은 공부 안 하겠다는 게 가득합니다"라고 말했다.
'농장원들이 일을 안 나가면 어떻게 되는가? 라는 본지의 질문에 그는 "농장원들이 일 안 나가면 단련대 (경찰기관에서 운영하는 시설)에 집어 넣고 하지만, 농장원들은 '먹지 못하는데 어떻게 일을 나아가는가'고 말합니다"라고 전했다.
◇곡창지대인 황해도도 기근의 징후
아시아프레스의 중국인 멤버는 북한에서 사업차로 나온 무역상들과 자주 접촉을 가지고 있다. 곡창지대인 황해남북도 농촌지역의 식량난이 심각하고 일부에서 아사자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복수의 북한인의 증언을 토대로 보고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군량미와 평양시민의 배급용 식량에 대한 과중한 징발이 원인으로 보인다. 기아 상태에 가까운 농촌도 있다는 정보도 있다. 황해도에서는 2012년에도 무리한 식량 징발로 인해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한 바 있다.
김정은 정권이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위에서 제기된 분배의 미달이나 각종 '무상수탈'을 비롯하여 불합리한 구조에 대한 결정적 개혁 조치가 없는 한, 새로운 농업정책의 순조로운 전진은 물론 식량 생산자가 굶주리는 현재의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사회는 북한 농촌의 심각한 식량 문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