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 무역 종사하는 중견 간부와 중국에서 만나
아시아프레스 취재팀은 2월 하순, 중국으로 건너 온 북한 무역상사원과 직접 접촉하는 쉽지 않은 기회를 가졌다. 취재팀의 중국인 멤버가 동석한 자리에서, 주로 북중 무역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국제 전화를 통해 들어보았다. 안전상의 문제로 공개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을 미리 알린다. (이시마루 지로)
◇가공품은 '중국산'...한국, 일본에도 수출 이시마루 지로
(이하 이시마루): 어느 무역 회사에 근무하고, 중국과 어떤 무역을 하고 있습니까?
무역상2: 평양 ○○상사에 있다. 주로 임가공 무역이지만,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 광물 무역도 하고 싶다.
이시마루: 주요 가공품은 무엇입니까?
무역상2: 여성용 의복, 코트, 신발, 가방, 지갑 등을 중국에서 재료를 가져와 가공하여 수출하고 있다. 주문이 있으면 뭐든 한다.
이시마루: 중국과 무역하는 회사는 어디가 유력합니까?
무역상2: 평양의 대성, 강성, 경흥회사 등 큰 회사가 많이 나와 있다. (중국에) 경흥 회사는 김경희 동지의 회사이다.
※김경희는 김정일의 여동생으로, 작년 12월에 숙청된 장성택의 부인.
단동에 나와 있는 북한 회사 중에서는 '압록강 회사'가 가장 크다. 평안북도의 대중 무역을 총괄하고 있다.
이 회사도 임가공이 많고 인도의 '사리'(인도 힌두교 여성이 입는 의상)도 만들고 있고 한국, 일본을 향한 옷이나 가방도 만들고 있다. 심양으로 조선 전 도(道)에서 오고 있다.
이시마루: 일본은 경제 제재로 수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무역상2: 우리 것도, 다른 회사 물건도, 중국산 상표를 달고 있다. 중국제품으로 수입되고 있을 것이다. 조선제라면 팔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에서도 조선제는 낮게 본다.
이시마루: 한국에도 수출하고 있습니까?
무역상2: 한국의 무역 회사가 중국에서 회사를 만들어, 거기서도 많은 주문을 받고 있다. .
이시마루: 담당자는 한국인입니까?
무역상2: 중국 조선족이 많지만, 중국에 나와 있는 한국인 직원 모두 평양과 메일이나 전화로 주고받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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