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조카사위와 여배우들 3명 처형...출연 영화 회수 명령 지난해 12월에 처형된 장성택의 친족들과 관계자가 또 총살됐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이시마루 지로)
정보를 전해 온 것은 북한 북부지역에 사는 아시아프레스의 취재협력자 P씨. 3월 30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 영화배우로, 장성택의 조카사위인 최웅철과 여배우 김혜경, 박미향 3명이 총살됐다고 떠들썩 합니다"
이 취재협력자 P씨는 지방도시의 행정직원으로, 당이나 군 등 간부들의 정보를 접하는 지위에 있다. P씨는 총살형이 언제, 어디서 집행됐는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하면서 "간부들에게 정보가 전해진 것이 최근이라는 것. 최웅철은 장성택의 '사위'로, 영화 '대홍단 책임비서'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반당 반혁명분자라고 3명이 출현했던 영화는 모두 회수하라고 지시가 내려와 웅성거리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총살된 다른 두 여성에 대해서는 "여배우 김혜경은 장성택이 총애하던 여자였던 것 같다. 박미향은 모란봉 악단에 소속된 젊은 여성으로, 장 씨와 관계된 사람의 손녀라고 합니다"라고 P씨는 설명했다.
평양에 거주했던 탈북자는 처형되었다는 최웅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웅철은 지금 나이가 48세 정도라고 생각한다.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있었다. 함께 출연했던 여배우와 연인관계에 있었지만, 장성택의 조카와 결혼해 '돈과 권력 때문에 애인을 버렸다'고 평판이 좋지 않았다. 배우를 그만두고 인민경제대학에 입학했다. 그 후 평양 시내의 택시를 독점 운영하는 운수회사 사장이 된 것이다"
또 이 탈북자에 따르면 김혜경은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줄기는 뿌리에서 자란다'라는 영화에 주연한 미모의 여성으로 여러 남자와 관계가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 여배우였다고 한다. 장성택은 작년 12월에 '국가 전복 음모'죄로 처형되었지만, 친척이나 측근, 그리고 장성택의 계열로 여겨졌던 많은 사람이 연좌되어 올해 1월에 걸쳐 대량으로 숙청됐다.
이번 P씨의 정보가 정확하다면, 장성택 숙청의 여파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