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는 27일 '전승행사' 참가자, 불어난 강물로 시신 수습에 난항
지난 7월 27일, 북한 북부 양강도에서 다리가 붕괴되는 사고로 5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아시아프레스 북한 내부 취재협력자가 전해왔다. (정리=백창룡)
대참사가 발생한 곳은 양강도 김형직군. 27일은 북한에서 6.25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로서, 이날 행사에 동원된 여성동맹원(노동당 산하 여성조직) 50여 명을 태운 차가 다리를 건너는 순간 다리가 붕괴, 전원이 사망했다고 한다.
"행사에 참가한 일행은 김일성 동상에 헌화하고 돌아오는 길에, 나무로 된 다리가 무너져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과 다리를 건너던 사람까지 강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장마철이라 강물이 불어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들었다"라고 취재협력자는 전했다.
또한 30일 같은 지역에 사는 다른 주민에게 물어본 결과, 거의 같은 정보를 이야기하면서도 사망자 수에 대해서는 '당의 간부는 1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이 주민은 "이 사고로 양강도 당위원회는 유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기 위해 정부기관의 직원은 무조건 중국 인민폐 30위안을 내도록 명령해, 모두가 냈다. 사고에 대해 소문을 확산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프레스는 중국제 휴대전화를 투입해 북한 내부와 연락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