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부족의 최대 원인은 90년대 기근, 부대 편성까지도 지장
김정은 정권이 병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1990년대 중반의 사회적 혼란과 기아다. 우선 영유아를 포함한 어린이들이 이 시기에 대량으로 굶어 죽었다.
아사를 면했다 하더라도, 영양부족으로 인한 신체 발육저하로 몸이 작은 사람이 많다. 또한 생활고 속에서 아이를 낳지 않는 경향이 생겨 저출산이 심화됐다. 이 '기아(飢餓)세대'가 연대적으로 조선인민군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이 병력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이다.
현장의 군부대에서도 부대 편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군에서 제대한 취재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실제로, 인민군대의 실태는 비참할 정도다. 예를 들어 포를 쏜다면, 조준병과 장탄병 등 5명이 하나의 조가 돼야 하는데 그것을 2명이 하고 있다. 매년 제대자는 있지만 군대에 가는 사람이 적으니까 어쩔 수 없다"
이러한 사태에 북한 군당국은 신장과 체중을 비롯한 입대 기준을 낮추는 것으로 대응해왔다. 예를 들면 남자 신장의 경우 145센티미터였던 기준이 현재는 142센티미터로 돼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여자의 군입대도 강하게 추진되는 모양새다. "여자의 경우 중학교를 졸업할 때 학급의 3분의 1정도가 입대한다"고 한다. (다른 취재협력자)
급격한 병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김정은 정권은 사회인의 군입대도 진행하고 있다.
(이시마루 지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의 9월 16일자 기사에는 '북한 남자의 군 복무기간이 3년 연장돼 13년으로, 여자의 복무기간은 6년에서 9년이 됐다'고 돼 있습니다. 군사동원부의 담당관을 직접 취재 했기 때문에, 아시아프레스는 18일자 기사인 '＜北朝鮮＞軍の兵役期間3年延長し13年間に'를 '11년'으로 정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