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부터 20일 이상 산불, 화재 진화 군인 5명 사망 정보
지난 10월 10일, 북한 최대의 '혁명전적지'이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비서의 우상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성지'로 불리는 양강도 삼지연군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국가적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복수의 취재협력자가 전했다. (백창룡)
10월 중순, 북한 북부지역의 행정기관에 근무하는 아시아프레스의 취재협력자는 "삼지연 지구의 백두밀영 농장에서 10월 10일 오후 산불이 발생했다. 감자밭과 방품림이 완전히 타버리고 사적 건물도 많은 피해를 당했다"고 전화로 알려왔다.
다음날인 11일에 양강도 안의 당, 근로단체, 사법검찰 간부들의 비상회의가 소집 돼 산불 진화를 위해 많은 인력이 투입된 결과 초기 진화에는 성공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지 농장원들을 비롯, 불을 끄기 위해 동원된 사람 중에는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또한 희생자 중에는 김 씨 일가의 별장 경비를 맡은 호위사령부(호위총국) 군인 5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많은 부상자들이 삼지연군 병원으로 후송 돼 오고 있다고 취재협력자는 보고했다.
산불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지역 주둔 군인들이 감자를 구워먹기 위해 지핀 모닥불이 숲에 옮겨 붙은 것으로 행정기관 등은 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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