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께(바랄게)"
"기도할께(바랄게)"

 

연인사이의 메시지처럼 보이지만, 여중생끼리 주고받은 것 같다. 이 메시지를 본 평양 출신 탈북자는 '위험한' 표현이 포함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기도할게'라는 말은 북한에서는 종교적 언어로 간주 되며 상대는 당연히 '하나님'으로, 북한에서는 소원을 비는 신의 존재, 종교적 기도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도할게'라는 표현은 정치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어리고 문제의 중대성을 모르는 중학생 사이에서 '기도할게'는 말이 유행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라고 이 탈북자는 말했다.

한국에서 '기도한다'라는 표현은 종교적 의미가 없이도 사용되고 있고, 여러 매체에서도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하지만 북한의 중학생이 '기도한다'라는 위험한 말을 당국의 감시에 노출된 문자 메시지에 쓰는 것은, 몰래 북한에 유입된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상당히 확산, 보급되고 있음을 상상케 한다.

이러한 휴대전화 단말기에 의한 정보의 전파 및 확산을 우려한 북한 당국은 2012년 이후 판매한 기기에서는 SD카드 사용기능과 블루투스 기능 등을 없애는 조치를 취했다. 북의 일반 휴대전화는 국제전화,전자메일이 차단되여 있다.휴대전화에 대한 통제 강화에 대해서는 이후에 보고한다. <북한IT최신정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