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내부와 통화 '모두 도망가고 싶어'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지도 3년.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으로 변화를 기대한 북한 주민들이었지만, 이 기간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2014년 12월, 김정은 정권 아래 3년을 보낸 북한 주민들의 생활형편에 대해 북한 내부 취재협력자와 통화 했다. 취재협력자의 증언을 들어보면, 생활 형편은 더욱 악화된 듯 한숨 뿐이었다. (백창룡 기자)
북한 북부 국경지역에 거주하는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와의 통화 내용을 아래에 게재한다.
기자 : 김정은 정권하에서 현재까지 한 3년 됐는데, 사는 게 어떻습니까?
협력자 : 사는 게 뭐...달라진 게 없어요. 사는 게 점점 더 힘들어요. 사람이 산다는 게...
기자 : 그래도 3년이 지나가는데, 처음 올라섰을 때 보다 좀 나아지거나 그런 건 없습니까?
협력자 : 없어요. 점점 더 살기 힘들고, 사람들을 조이고 이러니까 중국으로 막 넘어가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요즘은 위험기간이지, 애도기간(김정일 사망 추모기간)이지, 하니까 더 꼼짝 못하게 해요. 사람들을 풀어 놓으면, 다 달아날 겁니다.
기자 : 아, 그렇습니까?
협력자 : 예. 여기 있고 싶은 사람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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