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부의 전력사정과 물 문제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기자 : 그쪽에 전기는 잘 옵니까?
협력자 : 전기라는 게, 24시간 전혀 보지 못합니다. 깜박하지도 않아요. 11월달부터 전기를 전혀 보지 못해요. 그 전에는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깜빡이기도 했는데, 11월부터는 전혀 전기란 걸 보기 힘들어요. 캄캄한 세상이지요.
기자 : 전기가 전혀 안 온다는 겁니까?
협력자 : 예, 그렇습니다.
기자 : 그럼 요즘에는 다 발전기 씁니까?
협력자 : 발전기라는 게, 돈이 좀 있는 집들은 발전기를 쓰고, 없는 집은 뭐 촛불을 켜놓거나 석유 등잔을 켜놓고 살지요.
기자 : 요즘 물은 좀 나옵니까?
협력자 : 좀 나오던 게, 현재는 다 얼어붙어서 모두 압록강 물을 길어 먹습니다.
기자 : 물도 안 나옵니까?
협력자 : 예. 수도관이 다 얼어붙어서 강물을 먹은지 오래 됩니다.
기자 : 압록강 물을 먹습니까?
협력자 : 예. 위에서는 빨래를 하고, 아래에선 물을 길어 먹고 그렇습니다.
북한의 생활 형편에 대해 여러 보고가 있지만, 위 취재협력자의 증언으로 볼 때 최근 북한의 전력 사정이 대단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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