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를 하기 위해 강에 내려온 여성들.
빨래를 하기 위해 강에 내려온 여성들. 제방에 있는 작은 건물은 국경 경비대 감시초소다. 압록강은 주민들의 빨래터이기도 하지만, 식수로도 이용된다. 2014년3월 21일 중국 장백현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 내부의 전력사정과 물 문제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기자 : 그쪽에 전기는 잘 옵니까?
협력자 : 전기라는 게, 24시간 전혀 보지 못합니다. 깜박하지도 않아요. 11월달부터 전기를 전혀 보지 못해요. 그 전에는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깜빡이기도 했는데, 11월부터는 전혀 전기란 걸 보기 힘들어요. 캄캄한 세상이지요.

기자 : 전기가 전혀 안 온다는 겁니까?
협력자 : 예, 그렇습니다.

기자 : 그럼 요즘에는 다 발전기 씁니까?
협력자 : 발전기라는 게, 돈이 좀 있는 집들은 발전기를 쓰고, 없는 집은 뭐 촛불을 켜놓거나 석유 등잔을 켜놓고 살지요.

기자 : 요즘 물은 좀 나옵니까?
협력자 : 좀 나오던 게, 현재는 다 얼어붙어서 모두 압록강 물을 길어 먹습니다.

기자 : 물도 안 나옵니까?
협력자 : 예. 수도관이 다 얼어붙어서 강물을 먹은지 오래 됩니다.

기자 : 압록강 물을 먹습니까?
협력자 : 예. 위에서는 빨래를 하고, 아래에선 물을 길어 먹고 그렇습니다.

북한의 생활 형편에 대해 여러 보고가 있지만, 위 취재협력자의 증언으로 볼 때 최근 북한의 전력 사정이 대단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