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중 매체가 젊은 지도자에 대한 우상화 선전으로 도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4월 아시아프레스 북한 취재협력자는 김정은 위대성 선전을 위해 출간된 '우러러 따르는 김정은동지'라는 '혁명일화집'의 전문과 동상 건설에 관한 인민반회의 녹음 음성을 보내왔다. 일화집의 내용 중 김 부자의 동상이 건설되게 된 일화와, 동상 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주민에게 부담시키는 내용의 인민반회의 음성을 소개한다.(백창룡)
◇ '인민의 한결같은 마음에' 김 부자 동상 건설? 주민들은 불만
이 '혁명일화집'은 2014년 금성청년출판사에서 출간한 것으로, 모두 4장(章)으로 돼 있다. 시종일관 김정은을 '초인적 능력'과 '고결한 인품'을 지닌 인간으로 칭송하고 있다. 하지만 '영도자'로서의 '인품'이나 '능력'이라고 하기엔 의심되는 황당한 내용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일화집의 한 단락에서는 '만수대 언덕에 모시도록'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북한 전역에 건설 중인 김 부자 동상이 건설되게 된 경위를 북한 주민들의 '한결같은 념원'이나 '김정은의 충성과 덕망'으로 연결시켜 장황히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선전하는 내용과 달리 북한 당국은 김정일의 추모행사나 동상 건설에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하거나 건설 자재를 주민들에게 요구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고 아시아프레스 북한 취재협력자가 전했다. 그렇다면 현실을 미화한 이 일화집의 구체적인 내용은 어떠한지, 내부협력자의 증언과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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