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철도는 말할 필요도 없이 국영이다. 이제 북한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사회주의 원칙으로 가동하고 있는 기업소다. 다른 대기업소의 대부분은 가동을 멈추거나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북한 당국은 어떤 통계도 공표하지 않지만 철도의 운영은 대규모의 적자가 계속되고 있었을 것이다. 열차를 움직이려면 당연히 에너지가 필요하다. 북한의 철도는 전기화되고 있지만 전력의 비용을 사회주의식 국정 가격 운임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국가로부터의 보충이 필요하지만, 나라에는 충분한 재정이 없다. 따라서 북한의 철도는 지연, 운행 중단 등 마비가 상시화되고 있다. (올해 2월 경부터 디젤 기관차가 도입되어 일부 노선에서 운행하고 있지만 운임은 국정가격의 50배 이상이다)
그러면 철도 등 대기업소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어떠한 대우를 받고 있을까? 아시아프레스의 북한 내부 파트너가 7월 하순, 철도 노동자를 직접 취재했다. 그에 따르면 철도 노동자는 직능이나 직장에 따라 2급에서 7급까지의 급수로 구분되며 급수에 따라 월급이 다르다.
취재한 철도 노동자는 급여 체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장 아래인 2급은 1080원, 3급은 1180원, 4급은 기능공으로 약 1300원, 5급은 약 1450원, 6급은 고급 기능공으로 약 1700원이다. 7급의 경우 철도성 시험을 쳐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1900원 정도다. 보통 작업반에서 책임자라 할지라도 5급이고, 7급은 없다"
참고로 북한돈 1000원은 최신 실세 환율 기준 0.12달러로, 2급 근로자의 국정 월급이 이 정도다. 최상급인 7급도 0.23달러 정도밖에 안 된다.
"그러나 그 월급도 군대 지원이다, 뭐다 하고 다 빼고 나면 얼마 남지 않는다. 쌀 1킬로도 안 된다. 월급으로 주패 놀이 하면 끝이다"라고 취재한 철도 노동자는 말했다.
7월 현재 백미 1킬로 가격은 약 5,000원이다. 철도 근로자에 대해서는 최근 10년간 식량 배급도 나왔다 안 나왔다 하는 상태다. 그럼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이 철도 노동자는 "결국 다른 기업소와 마찬가지로, 장사를 나가 돈을 버는 것이 기본이다. 그 장사도 김정은 시대가 되고 3년간 잘 되지 않아, 생활이 정말 힘들다"고 호소했다. 남자는 기업소에 매여 있고, 철도에 며칠 동안 무단 결근하면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
그는 아내가 장사를 나가고 있지만 그다지 잘 되지 않는다고. "철도의 직장은 전철대, 기관차대, 승무대, 봉사대, 객화차대 등의 부분별로 나뉘어져 있다. 승객으로부터 뇌물을 받을 수 있는 부서는 현금 수입이 있기 때문에 뭐라도 먹을 수 있지만, 보선(선로 보수)의 직장은 아무런 수입이 없어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