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사정이 최악이니 전력 감독 기관에 뇌물을 주고 불법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주민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 회령시 취재협력자는 "동상(김일성, 김정일 동상)과 시의 노동당 기관, 인민위원회(지방정부), 법기관과 몇 개 공장에만 전기가 공급되는데, 이런 기관의 주변에 사는 힘 있고 돈 있는 주민은 감독기관원에게 뇌물을 주거나 친분을 내세워 '도둑전기'를 쓰고 있다. 하지만 특정 기관에만 주는 전기도 하루 몇 차례씩 정전이 되기 때문에 동상이나 시당(시당위원회) 등에는 자체 발전기를 쓰고 있다. 잘 사는 사람들은 중국산 태양열 발전기를 사서 전등을 켜고 있다"고 전했다.
이 취재협력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전력사정 악화 원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사는 지역은 청진화력발전소에서 전기공급을 받지만, 전력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발전소에 갈 석탄이 외화벌이로 중국에 수출되어 가동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북한 전반적인 지역의 전기사정에 대해서는 더 조사가 필요하지만, 북한 내부 취재협력자들의 보고와 주민들의 증언으로 볼 때 지방도시의 전력 사정이 상당히 악화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보인다.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 내부에 투입하여 내부 사정을 취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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