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북한이 한국과의 전선 지대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한 이후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북한 주민은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 또 내부는 어떤 상황에 있는 것일까. 22일 아침 북한 지방도시의 주민과 직접 통화해 현 상황을 물었다. (이시마루 지로)
문: 요즘 전화하기 힘들지요?
답: 예. 준전시 때문에 전화하기 힘듭니다.
문: 한국에서는 당장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전쟁이 일어날 것 같습니까?
답: 지금 '남조선 놈들이 포를 한 발 쐈다'며 군대가 준전시 상태에 들어가 있습니다. 군대는 잘 때도 군화 끈을 풀지 못하고 외출하는 병사도 보이지 않아요. 당장 전쟁한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문: 전쟁을 한다고요?
답: 네 문: 국경 경비대(중, 조 국경선 북한 경비대 )도 준전시 상태에 들어갔습니까? 답: 네. 여기도 전선이니까. 전선의 전군이 다 준전시에 들어갔습니다.
문: 그럼 국경 경비대도 요즘은 밀수랑 못하겠지요?
답: 물론입니다. 준전시 상태에 들어가면 그런 건 꿈도 꾸지 못합니다.
문: 준전시 상태 선포하는데 인민반 회의랑 있었습니까?
답: 네. 인민반 회의도 하고 직장에서도 포고가 있었습니다. 비상소집도 하고 난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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