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은 북중 국경지역에서 중국으로부터 불법으로 들어온 휴대전화의 통화를 차단하는 데 애쓰고 있다. 수년 전부터 주민들의 중국제 휴대전화 사용을 감시하고 처벌을 강화해 왔는데, 몇 년 전부터는 강한 장애전파를 발사해 북중 국경에서의 휴대전화 통화를 방해하고 있다. 9월 말에는 압록강 상류에 있는 양강도 혜산시의 대부분과 통화가 되지 않게 되었고 중국측에서도 넓은 지역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 아시아프레스의 취재로 밝혀졌다. (이시마루 지로 / 백창룡)
9월 29일,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 사는 취재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 "혜산에 '전자 장벽(장애파 발신장치)'이라는 새로운 기기가 새롭게 들어와 (중국의 휴대전화에 의한) 통화를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혜산시에서는 9월 25일 이후 중국과 통화가 전혀 연결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우리(북한) 쪽에서 중국, 한국과의 불법통화를 전면 차단하려고 한다'
'10월 10일(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의 중대행사가 가까워져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가?'" 한 취재협력자에 물어보니 그도 명확히 알 수 없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중국의 휴대전화로 통화해 온 많은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통화가 전혀 안 되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파'의 영향이 적은, 혜산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사람이 적은 산악지대에까지 가서 전화를 걸어오고 있었다.
10월 1일 현재, 혜산시의 다른 협력자와는 전혀 통화가 되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측의 도시에서도 광범위하게 휴대전화 통화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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