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강화로 주민 진저리
김정은 정권은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군사퍼레이드를 실시, 다수의 해외언론을 초청하는 등 이벤트의 성대함을 선전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렇다면 북한 지방도시의 주민들은 이 70주년을 어떻게 맞은 것일까? 북부 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에게 물었다. (강지원)

명절을 계기로 공급하는 국산 담배(담배 이름은 ‘룡성’)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주민들
명절을 계기로 공급하는 국산 담배(담배 이름은 '룡성')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주민들. 당시 환율로 한 보루에 한국돈 9원정도에 해당. 공급 이외의 고급 담배도 진열돼 있으나 사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평양 제1백화점에서 2011년 9월 구광호 촬영

이 취재협력자는 아시아프레스와의 전화통화에서 "10월 10일 명절공급으로 배급(식량공급) 2일분을 준다고 했는데 받지 못했고 농장세대들도 별다른 공급이 없이 상점에서 국정가격으로 기름 한 병만 공급했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은 '당창건일을 맞아 큰 공급이나 배려를 생각했는데 이전이나 똑같다'라며 불만이 많았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고, 올해 초부터 당창건일을 크게 기념한다고 선전만 했지 우리한테는 아무런 도움이 없었다. 이제는 돈벌어 먹고 살기 바빠 공급에는 관심도 없다"라고 실망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