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평안북도의 항구에 계류된 북한의 목조 어선. 2011년 5월 촬영 이진수

 

12월 21일 노동신문은 '물고기잡이에서 계속 혁신'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서는 함경북도에서 겨울 '도루메기(도루묵)' 어획 계획을 130%로 넘쳐 수행한 것을 소개한 뒤 다음과 같은 김정은의 '말씀'을 인용했다.

'수산부문에서 황금해의 새 역사를 창조한 인민군대의 투쟁기풍을 따라배워 수산업을 결정적으로 추켜세우며 물고기 대풍을 마련하여 인민들의 식탁 위에 바다 향기가 풍기게 하여야 한다'

이것은 인민군 산하 수산사업소의 어로(漁撈)에 군인이 동원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참고사진) 조난사고 다발로 '해안가 마을은 과부 투성이'라고 취재협력자는 전했다. 사진은 어망을 짜는 청진시 여성들. 2006년 가을. 촬영 백향 (아시아프레스)
(참고사진) 조난사고 다발로 '해안가 마을은 과부 투성이'라고 취재협력자는 전했다. 사진은 어망을 짜는 청진시 여성들. 2006년 가을. 촬영 백향 (아시아프레스)

 

북한 관영매체들은 올해 들어서만도 어획을 높이는 것을 고무하는 선동적인 기사를 몇 번이고 게재한 바 있다. 11월 30일 노동신문은,

'한마리의 물고기라도 더 잡기 위해 아글타글 노력할 때 그 어디서나 물고기 풍년을 마련하고 사회주의 만세 소리가 더 높이 울려 퍼지게 할 수 있다'라는 사설을 게재했다.

10월 이후 일본 연안에 북한의 것으로 보이는 어선이 잇따라 표착됐다. 김정은이 낸 '방침'에 근거해 무리한 어획작업을 계속해 온 것이 조난사고 다발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시마루 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