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심야, 김정은 정권이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의 풍계리에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거주하는 취재협력자와 전화연결을 했다. 현지의 주위 사람들은 모두 '수소폭탄 실험'에 관심이 없다고, 취재협력자는 말한다. (정리/강지원, 이시마루 지로)
문: 핵실험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답: 사람들이 이제, 모두 핵실험 따위에 관심이 없어요. 김정일이 (살아 있을)때 첫 인공위성(로켓) 발사 때는 관심도 많고 했는데 지금은 뭐 별로...
문: 북한의 뉴스를 보면 축제처럼 요란하던데요
답: 나는 테레비(보도)도 보지 못했습니다. 축하라고 떠들썩하던데, 항상 그렇지 뭐. 잘 모르겠지만 수소폭탄이니까 핵폭탄보다 더 세다고 하네요.
문: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게 되었습니다. 윗사람들보다도 민중들이 더 고생하게 될텐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답: 제재를 하든 안 하든, 우리들 서민은 그냥 이전부터 요모양 요꼴인데 뭐. 이젠 위에서 주는 것도 없으니까, 장마당 장사로 사니까 제재해도 별 차이가 없어요.
문: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답: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다 죽는 거 아녜요? (김정은 정권은) 위협하려고 계속 핵을 갖고 있다고 과시하는 거지요. 우리들 서민에게는 아무 도움 없지만 평양(정권)에게는 필요하니까 (핵무기를) 만들었겠지요.
문: 북한의 관영미디어는 '수소폭탄 실험' 성공을 축하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을 전하고 있는데, 지방의 도시에서는 어떻습니까?
답: 아직 (핵실험에 관한) 어떤 회의도 집회도 없네요. 모두 관심 없다니까요. 핵실험 했다고 우리한테 밥 한술 더 들어오는 것도 아니니까. 쌀값이 내려갔다 올랐다는 소리에는 관심 있지. 당장 먹고 살기 바쁜데 폭탄소리나 해서 뭐해요.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제 휴대전화를 북한 내부에 투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