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물품을 늘어놓고 장사를 하고 있는 주민들이, 단속을 위해 나타난 동사무소 직원들에게 쫓겨나는 모습이 북한 내부의 아시아프레스 기자인 구광호에 의해 촬영됐다. 촬영 시기는 2011년 6월이다.
구광호 기자가 촬영을 시작한 평양의 중심부 모란봉 구역은 깨끗하고 정리 된 모습이다. 하지만 외국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뒷골목으로 들어가 보니 많은 주민들이 장사를 하고 있었다. 평양 중심부에 사는 주민들도 이렇게 장사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일반적으로 공설시장 이외의 장소에서는 장사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공설시장에서 장사를 하려면 '시장세'를 내야 하는데, 세를 낼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공설시장 부근의 골목에서 장사를 한다.
단속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물건을 압수하거나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상인들의 익숙한 듯한 태도를 볼 때, 이러한 단속은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임을 알 수 있다.
단속원에게 쫓겨난 한 주민은 '국가에서 쌀 한톨 안 주고 (생계도) 해결 못 해주면서 쫓아내기만 한다'라며 당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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