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핵실험에 이어 로켓 발사를 강행한 김정은 정권은, 로켓 발사장면과 경축 분위기에 끓어오르는 수 십만의 평양 시민들의 모습을 국내외에 전하며 "김정은 원수의 대성과에 국민은 기뻐하고 있다"는 프로파간다를 전개하고 있다. 당사자인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을 어떻게 평하고 있을까? 로켓 발사 직후 복수의 주민에게 솔직한 생각을 물었다. (강지원)
◆전기는 전혀 오지 않고 수도 끊긴 지방도
문: (로켓 발사)성공했다고 하는 건 중대보도를 통해 다 모여서 들은 거에요?
답: 예. 어저께 낮에 한다 했는데 불이 안 와가지고 못 봐서 저녁에 봤습니다.
문: 불이 아니 오면 전기 오는 집은 따로 있나봐요?
답: 예. 힘이 있는 집에는 불이 오고 하니까.
※북한은 공공기관이나 공장에 전기공급이 우선되기 때문에 돈이나 권력 있는 집은 이런 곳과 교섭해 선을 연결해 전기를 받고 있다.
문: 물 사정은요?
답: 물도 무슨, 맨날 길어 먹고하지. 물은 겨울 되면 그냥 길어먹는다 하고 있습니다.
문: (김정은 정권 들어)4년째인데 이전보다 좀 나아진 게 있습니까?
답: 아니, 뭐 나아질 게 있습니까?
문: 그래도 건설이랑 많이 했다고 선전하는데.
답: 그건 평양 쪽이나 하겠지. 우린 맨날 인민반 동원다니고 신경질 나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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