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길 총참모장 처형 정보,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사납게 날뛰는 '김정은 유일 독재' (이시마루 지로)
'유일적 영도체계'를 강조하는 기술이 기사에 10번이나 등장하는 것이다. 몇 가지 소개한다.
'유일적 영도체계'는 당, 군, 국가 기관, 그리고 간부를 비롯한 전 국민이 김정은에 대한 절대 복종, 절대 충성을 맹세하게 하는 통치 시스템이다. 그것은 헌법이나 노동당 규약도 초월하는 북한 최고의 강령='규칙'로 명문화되고 있다. 김정은 세습 후계에 맞추어 2013년 6월에 책정된 '당의 유일적 령도계확립의 10대 원칙' (이하 10대 원칙) 이다.
이 '10대 원칙'은 관영 매체에서는 일절 게재되지 않았다. 국민에게 노골적으로 절대 충성을 요구하는 '규칙'의 존재가 외국에 알려지는 것을 꺼린다고 보인다. 필자는 2014년 북한 내부의 취재협력자로부터 이 '10대 원칙'의 실물을 입수했다. 장문이라 지면상 관계로 조문(條文) 제목만 소개한다.
조문 속에 김정은의 이름은 없다. '당' '령도자'로 표현되고 있다. 요컨대 김일성-김정일의 가르침에 따르고 김정은(=당)의 권위와 지도를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10대 원칙'에 위반됐다고 보이면 정치범이 된다. 2013년 12월 장성택이 숙청된 이유는 '유일 영도'의 위반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김정은이 집권하고 4년이 지났다. 장성택, 2015년 4월 현역 인민무력부장인 현영철 등 거물의 숙청은 기억에 새롭다. 그리고 이번 이영길 총참모장의 전격 처형정보.
김정은은 자신의 미숙함과 권력 장악의 불완전성을 타개하기 위해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처히 관철하는데 열을 올리고, 불복종자와 충성이 미약한 자에 대해 본보기적 징벌='말을 듣지 않는 자는 용서하지 않는다'를 단행하고 있다. 고위급 간부, 측근의 제거가 잔인한 형태로 이뤄지는 것은 김정은의 충동에 따른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 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