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위성 로켓'을 다음주에 발사할 것을 예고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무역의 90%를 의존하는 중국은 대북 제재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북한 주민의 생활에 있어 중국에의 '의존도'는 어느 정도일까? 1월 하순, 북한 내부에 사는 복수의 취재협력자에게 물었다. (강지원/백창룡)

 

식사를 하는 상인들 앞에 중국산 쌀이 늘어서 있다. 가격을 물으면 중국돈으로 대답한다. 2013년 10월 촬영 (아시아프레스)
식사를 하는 상인들 앞에 중국산 쌀이 늘어서 있다. 가격을 물으면 중국돈으로 대답한다. 2013년 10월 촬영 (아시아프레스)

 

중국과의 국경지역 소도시에 사는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 A씨는 '중국이 혹시 북한에 대한 지원을 끊을 경우 북한경제는 금방 망할 것이다'라며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현재 내가 사는 지역에서 가동하는 모든 공장은 중국인의 투자를 받아 운영되고 있고, 생산품도 중국에 수출해 돈을 벌고 있다. 또한 작년10월과 11월에만 해도 이 지역에서 처녀 100명 정도가 중국에 노동자로 파견됐다. 모두 식당에서 일한다는데, 월급의 일정액을 국가에 납부한다. 나 개인적으로 북한의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율은 80% 정도라고 생각한다. 내가 사는 지역의 경제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중국과의 교역으로 돌아간다"고 단언했다.

 

평양시 중심부에 위치한 모란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휴지 등 위생용품. 모두 중국제 상품이다. 2011년 6월 구광호 촬영(아시아프레스)

 

다른 북부지역에 사는 취재 협력자 B씨 역시, 북한에게 있어 중국의 중요함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중국은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북한에 있어서)없어서는 안 될 나라다. 만약 중국 상품이 없으면 시장 운영도 힘들고 외화벌이 회사도 다 망할 것이다. 세관이 막히면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도 수출 못하게 된다. 중국과의 관계가 멈추면, 조선(북한)은 어떻게 살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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