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체육학교는 지역의 모든 학교 체육소조보다 높은 급에 위치하면서 운동 전문가 양성의 성격이 짙다. 선발 대상은 지역 안의 모든 체육 소조생들과 일반 학생이 포함된다. 과외 체육학교는 각 도에 하나씩 있으나 특정 스포츠 시설을 보유한 기관이 독자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평양시내의 종목별 체육관인 ‘역도관’, ‘태권도관’, 등 이 과외 체육학교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체육단의 선수 선발은 ‘체육성’에서 작성된 종목별 선발 지표에 근거한다. 하지만 지표가 만들어진 지 오래되어 현실과 크게 괴리된 부분이 많다. 선수 선발에 직접 관여해 온 경험에서 말하면 기능지표가 좋으면 체형 기준이 낮고 체형이 좋으면 기능 지표에 도달 못하는게 대부분이다. 특히 키, 팔길이 등 길이 지표와 체중 기준을 만족시킬만한 학생이 드물었다.
원인은 여러 측면에서 볼 수 있지만, 장기간의 경제침체가 학생들의 발육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전문가들도 영양부족과 더불어 연령에 맞지 않는 힘든 노동, 교육기관의 낙후된 스포츠 교육 등이 이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참고로 현재 이용되고 있는 선수 선발 지표는 80년대에 작성된 것이다. 당시 북한의 경제 수준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고 전반적 주민들의 영양상태나 다방면적인 대중체육문화 등 높은 물질 문화 생활의 수준 차이가 선발 지표가 현실과 맞지 않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90년대의 ‘대기근’의 암흑기(暗黑期)를 거치면서 그 시기 성장 발육기에 있던 모든 사람이 이 기근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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