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에 채택된 UN안보리의 '역대최강' 대북제제 결의안인 '2270'. 그 실효성은 중국의 이행에 달려 있어 당분간 행방을 주시해야 한다. 북한 내부에서는 이미 주민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눈,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의 반응을 소개한다. (강지원)
이 여성은 남편이 국영기업소의 노동자이고, 본인은 소규모 장사를 하고 있다. 생활 수준은 서민의 평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UN에 의한 제재의 상세사항을 아직 모르는 상태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같은 서민은 너무 살기가 어려워서, 제재 하든지 말든지 관심 없습니다. (제재 해도) 서민에게는 영향이 없지 않습니까. 지금 정부가 쌀을 줍니까, 배급이 있습니까? 장사를 해서 그날그날 살고 있습니다"
즉, 이미 국가에 의한 배급은 없어진 지 오래이고 자력으로 장사를 해서 먹고 살고 있기 때문에, 경제 제재가 있다고 해도 자신의 생활에 영향은 없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이번 제재에는 중국도 적극적이어서, 북한 외화벌이의 대표격인 석탄수출이 멈출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러자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세가 긴장한다, 제재를 한다 해도 우리의 일상은 지금까지도 (정부의 제재 때문에) 쭉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재가 어디 한 두 번입니까? 조금 곤란해져도, 서민은 다 거기에 맞게 삽니다. (제재로) 곤란한 것은 윗사람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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