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일본이나 똑같이 사람 사는 세상이다보니, 소름끼치는 살인 사건이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정보 쇄국의 북한에서도 엽기적인 사건이 간간히 들려 오지만, 상당수는 진위 불명의 소문이었다. 그러나 2013년 9월에 일어난 기괴한 사건은 당국이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대부분의 사람이 알게 됐다. 옛 정치범수용소의 부지에서 피가 모두 뽑힌 아이의 주검이 속속 발견된 것이다. (취재: 강지원/ 정리: 이진수)
"불과 4일 동안에 3명의 어린이가 유괴되어 살해된 것이다. 모두 4살의 어린이들로 피를 뽑아 죽인 것인데 사건의 파장이 큰 것으로 하여 도에서 법의 감정원들과 보안서, 보위부 간부들까지 내려와 수사가 진행되었다"
2013년 9월 함경북도 회령시에 사는 취재협력자가 아시아프레스 편집부와의 정기적인 통화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전했다.
"사건은 첫 번째 사건의 살인자 색출이 시작된 지 2일 만인 9월 16일에 재차 발생하여 2명의 어린이가 같은 식으로 죽임을 당했다.
그중 4살짜리 여자아이의 시체는 물에 잠겨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감정원들이 부검한 결과 범죄자가 의도적으로 몸의 피를 몽땅 뽑아 죽였다는 것이다. 유괴 당시를 목격한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4살 소녀를 유괴한 것은 한 여인으로, 소녀에게 간식이랑 주면서 데리고 갔다고 한다. 결국 그날 저녁 행방불명되고 다음날 시체로 나타난 것이다.
피해자 모두는 정치범수용소의 폐쇄와 함께 새로 이주해 온 주민들의 자녀로, 그중 하나인 4살 소녀의 부모는 교원으로 딸의 시체를 본 어머니는 정신 분열을 일으켜 환자가 돼버렸다"
다음 페이지...